Btv로 기생충을 봤어요.
우울하고 찝찝하다는 얘기를 많이들어서 여태안보다가 결국 호기심을 참지못하고 봤네요.

저는 구매를해서 이제 가격이 안뜨네요.
소장으로 5060원인데 T할인으로 1020원할인되서 4천원정도 결제했어요.
1회구매는 1700원인가? 2천원이하였던것 같아요.
영화 기생충... 무섭거나 공포스러운건 아닌데 보고나면찝찝하다는말을 굉장히많이들었어요. 네.....정말이네요ㅋㅋㅋ 전 안무섭다고는 말 못해요.....
귀신나오고 좀비나오는 그런류의 공포는아닌데 너무 현실을 본 것 같아 좀 무서웠어요.
그런데 웃긴건 분명 현실을 적나라하게 다 보여준거같은데 직접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비유적으로 보여줘서 곰곰히 생각하고 더 공감하게 하는것 같아요.
첫번째, 집과 계단.
마당 딸린 부잣집과 지하방은 확연히 눈으로 보기에도 부자와 가난의 상징이죠.
부잣집은 계단을 올라야 마당이 보이고 또 계단을 올라야 방으로 들어 갈 수 있는반면
기택네집은 수많은 계단을 내려 와 골목 깊은곳에있어 폭우가내리는날 물이 목까지오는 지하에 살고있죠.
또다른 깊은 지하는 아이러니하게도 부잣집아래에도 있구요.
인상깊었던 대사가 여기서 얼마나 산거냐며 어떻게 이런곳에사냐는듯이 질문하니 가정부 문광의 남편이 얘기하죠.
원래 이곳에 살던 것 같고 이곳에서 태어났던 것처럼 편하다고....
이말이 되게 놀라우면서도 이해되는 동시에 이해되는 제가 싫었어요.
처음부터 익숙하지는 않았겠죠. 방안에 있으면 햇빛마저 들어오지않는 그런곳에 익숙해지니 여기도 살만해라며 그장소가 편안한 나의 집이되어버렸던거니까요.
이렇듯 집으로 빈부격차를 눈으로보여주고 계단으로 한번 더 느끼게해주니 더 오래 기억에 남을것같아요.
두번째, 제시카 기정의 모습
같은 영화에서 부잣집과 가난한모습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부잣집에 태어났다면 vs 가난한집에 태어나서
두 모습이 대비되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기우도 부잣집 욕조에 있는 기정을 보며 원래 여기 사는사람같다고 하잖아요.
어색함이없어요. 부자로 태어났다면 정말 그렇게 살았을거에요. 아무런 어색함없이. 원래 그자리에 살았던것처럼..
세번째, 냄새
반지하의냄새라지만 결국은 가난의 냄새인거잖아요.
쇼파밑에 숨어있는것도 모자라 아이들이 같이 듣고있는 자리에서 나의 가난이 입밖에 오르내리며 유머로 소비되는 자기의 모습을 듣는장면.
그렇다고 날 얘기하는 부자놈들은 또 다르냐? 그렇지도 않거든요.
딸의 속옷을가지고 또한번 유머로소비하며 자기들이 내버린 윤기사와 다를바 없는모습.
동시에 딸의 속옷이야기를 가만히 듣고있어야하는 아빠의 심정. (극적인 상황을 만들려고 설정한거겠죠ㅠㅠㅠㅠㅠㅠ ㅠㅠ 눈돌아버림요ㅜㅜ 너무해ㅜㅜㅜ가혹해ㅜㅜ)
아무튼 안그래도 눈돌아가는거 간신히 참고 휴일에 출근했는데 사모까지 창문을 열며 도발.
자기 딸 피흘리는거 보고 아들 피흘리며 업혀다니고있고 아내는 가정부남편이랑 싸우는 와중에 차키달라고 소리쳐서 가까스로 이성의끈을잡고 기껏 던졌더니 코를막아????
한번참고 두번참고 세번참았는데 해도해도너무하네
봉감독님의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저는 부자들에게 하는경고가 아닐까 잠시 생각했어요.
1절만 해라. 계속 씨부리다간 죽음을면치못할것이야.
그라데이션 분노가 된 것 같은데 오늘은 영화본지 바로 직후라 이정도의 생각이네요.
아마 몇일은 더 생각이 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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